최근 6년 장마기간 비교, 2020~2025년 비는 얼마나 왔을까?
2020년 이후 장마기간과 강수량을 기상청 자료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연도별 차이와 집중호우 흐름까지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해마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장마기간입니다. “올해 장마는 언제 시작될까?”, “작년보다 비가 많이 올까?”, “휴가를 잡아도 괜찮을까?” 같은 고민이 자연스럽게 생기죠. 특히 최근에는 예전처럼 장마가 제주도에서 시작해서 남부지방, 중부지방 순서로 천천히 올라오고, 7월 말쯤 깔끔하게 끝나는 흐름만 반복되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비가 아주 오래 이어지고, 어떤 해에는 장마가 짧게 끝난 뒤 8월이나 9월에 더 강한 비가 오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0년 이후 장마기간과 강수량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2020년은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54일간 이어진 매우 긴 장마로 기억되고, 2021년은 전국적으로 7월 3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19일에 끝난 짧은 장마였습니다. 2023년은 전국 장마철 강수량이 660.2mm로 많았고, 2024년은 여름철 비의 대부분이 장마철에 몰린 해였습니다. 2025년은 장마가 짧았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며 “요즘 장마는 예전과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 해였습니다.
다만 장마 자료를 볼 때는 한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장마기간은 “그 기간 내내 매일 비가 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장마철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기간을 기상학적으로 분석한 값이고, 실제 강수일수는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예를 들어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기간은 약 31.5일이지만, 실제 비가 내리는 날은 평균 17.7일 정도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 달가량 장마철이라고 해도, 매일 우산을 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GTA6 나오면 TTWO 주식, 과연 1,000달러 갈까? 현실 가능성 파헤치기 [GTA6 주가 전망]
1. 2020년 이후 장마, 먼저 기준부터 확인하기
1-1. 장마기간은 어떻게 정리할까요?
장마는 보통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 사이에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여러 날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는 장마를 “우리나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설명하고,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안내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라는 표현입니다. 하루 이틀 소나기가 온다고 바로 장마라고 부르지는 않고, 정체전선의 위치와 기압계 흐름을 함께 보고 사후 분석합니다.
또 하나 알아둘 점은 기상청이 오래전처럼 “올해 장마는 며칠부터 며칠까지입니다”라고 미리 딱 잘라 예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장마는 기압계 변화가 워낙 크고, 최근에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날짜 예측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름이 지난 뒤 관측 자료를 분석해서 장마기간, 장마 종료일, 장마철 강수량을 정리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이 글의 표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과 기상청 연도별 기후특성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다만 자료 발표 시점, 산출 지점, 평년값 적용 방식에 따라 일부 숫자는 0.1~수 mm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강수량은 자료에 따라 696.0mm, 696.5mm처럼 소수점 표기가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공식 통계에서 확인되는 대표 수치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핵심만 먼저 보면 이렇습니다.
- 가장 긴 장마: 2020년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 이어졌습니다.
- 가장 짧은 흐름: 2021년은 중부·남부·제주 모두 7월 3일 시작, 7월 19일 종료로 17일 장마였습니다.
- 강수량이 많았던 해: 2020년과 2023년은 전국 장마철 강수량이 600mm를 넘었습니다.
- 최근 특징: 장마가 길다고 항상 위험한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으로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더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평년값도 함께 봐야 최근 장마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감이 옵니다. 기상청의 1991~2020년 평년 기준으로 중부지방은 6월 25일 시작, 7월 26일 종료, 평균 강수량 378.3mm입니다. 남부지방은 6월 23일 시작, 7월 24일 종료, 평균 강수량 341.1mm입니다. 제주지방은 6월 19일 시작, 7월 20일 종료, 평균 강수량 348.7mm입니다. 이 수치만 보면 장마는 대략 한 달 정도 이어지고, 그중 절반 정도의 날에 비가 오는 계절적 현상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 구분 | 평년 시작일 | 평년 종료일 | 평년 기간 | 평년 강수일수 | 평년 강수량 |
|---|---|---|---|---|---|
| 중부지방 | 6월 25일 | 7월 26일 | 31.5일 | 17.7일 | 378.3mm |
| 남부지방 | 6월 23일 | 7월 24일 | 31.4일 | 17.0일 | 341.1mm |
| 제주지방 | 6월 19일 | 7월 20일 | 32.4일 | 17.5일 | 348.7mm |
자료 기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장마 평년값, 1991~2020년 평년 기준
2. 연도별 장마기간과 강수량 자세히 보기
이제 본격적으로 2020년 이후의 장마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장마철 강수량과 그해의 특징을 정리한 것입니다. 표만 보면 숫자가 조금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흐름은 꽤 뚜렷합니다. 2020년은 “길고 많이 온 장마”, 2021년은 “짧고 늦은 장마”, 2022년은 “중부와 남부의 차이가 컸던 장마”, 2023년은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많았던 장마”, 2024년은 “여름철 비가 장마에 몰렸던 장마”, 2025년은 “짧았지만 이후 호우가 이어진 장마”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 연도 | 전국 장마철 강수량 | 전국 강수일수 | 핵심 특징 |
|---|---|---|---|
| 2020년 | 약 696.0mm | 약 28.5일 | 중부지방 54일 장마, 전국적으로 매우 많은 비 |
| 2021년 | 227.5mm | 9.9일 | 전국 7월 3일 시작, 7월 19일 종료로 짧은 장마 |
| 2022년 | 284.1mm | 16.9일 | 중부는 비가 많고 남부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 편차 |
| 2023년 | 660.2mm | 약 21일대 | 전국 강수량 역대 상위권, 남부지방 강수량 매우 많음 |
| 2024년 | 474.8mm | 공식 자료별 확인 필요 | 여름철 강수량의 78.8%가 장마철에 집중 |
| 2025년 | 200.5mm | 8.8일 | 장마는 짧았지만, 이후 폭염과 국지성 호우 반복 |
자료 기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및 연도별 기후특성 보도자료. 2023년 강수일수는 발표·보도자료 표기 방식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1. 2020~2021년: 아주 긴 장마와 아주 짧은 장마가 바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은 최근 장마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해입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6월 24일에 장마가 시작되어 8월 16일에 끝났습니다. 기간으로 보면 54일입니다. 보통 중부지방 평년 장마기간이 31.5일 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2020년은 평년보다 3주 이상 길었던 셈입니다. 당시 중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은 850mm를 넘는 수준으로 집계되었고, 기상자료개방포털 기준으로도 중부지방 장마철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매우 높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0년 장마가 길었던 이유는 정체전선이 한반도 부근에서 오랫동안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힘겨루기를 하는데 어느 한쪽이 확실히 밀어내지 못하면서 비구름대가 계속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태풍과 주변 기압계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비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2020년은 “비가 많이 온 해”이면서 동시에 “기간도 길었던 해”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해인 2021년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2021년 장마기간은 중부·남부·제주 모두 7월 3일에 시작해 7월 19일에 끝났습니다. 기간은 17일입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227.5mm, 강수일수는 9.9일로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2020년처럼 오래 내리는 장마를 경험한 뒤 바로 다음 해에는 짧고 늦은 장마가 온 셈이라, 장마가 해마다 얼마나 다르게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 연도 | 지역 | 장마 시작 | 장마 종료 | 기간 | 강수량 |
|---|---|---|---|---|---|
| 2020년 | 중부 | 6월 24일 | 8월 16일 | 54일 | 약 856.1mm |
| 2020년 | 남부 | 6월 24일 | 7월 31일 | 38일 | 약 580mm 안팎 |
| 2020년 | 제주 | 6월 10일 | 7월 28일 | 49일 | 약 590mm 안팎 |
| 2021년 | 중부 | 7월 3일 | 7월 19일 | 17일 | 150.9mm |
| 2021년 | 남부 | 7월 3일 | 7월 19일 | 17일 | 282.9mm |
| 2021년 | 제주 | 7월 3일 | 7월 19일 | 17일 | 150.1mm |
2020년과 2021년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 가지가 분명해집니다. 장마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2020년처럼 중부지방에서 54일이나 이어질 수도 있고, 2021년처럼 17일 만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마기간을 볼 때는 단순히 날짜만 보는 것보다, 강수량과 강수일수, 그리고 비가 어느 지역에 몰렸는지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2. 2022~2023년: 지역 차이가 컸고, 2023년에는 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2022년 장마는 겉으로 보면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제주도는 6월 21일 시작해 7월 24일 종료, 중부와 남부는 6월 23일 시작해 7월 25일 종료로 정리됩니다. 장마기간만 보면 중부·남부는 33일, 제주는 34일로 평년과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지역 차이가 컸습니다.
2022년 전국 장마철 강수량은 284.1mm로 평년 356.7mm보다 적었습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은 398.6mm로 평년보다 많았고, 남부지방은 202.3mm, 제주도는 207.6mm로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같은 해 장마라고 해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랐다는 뜻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비가 꽤 왔다”고 느낄 수 있었지만,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생각보다 장마답지 않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2023년은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습니다. 전국 장마철 강수량이 660.2mm로 집계되며 1973년 이후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712.3mm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도는 6월 25일 시작해 7월 25일 종료, 남부지방은 6월 25일 시작해 7월 26일 종료, 중부지방은 6월 26일 시작해 7월 26일 종료로 정리됩니다. 기간만 놓고 보면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 강수량은 평년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 연도 | 지역 | 장마 시작 | 장마 종료 | 기간 | 강수량 |
|---|---|---|---|---|---|
| 2022년 | 중부 | 6월 23일 | 7월 25일 | 33일 | 398.6mm |
| 2022년 | 남부 | 6월 23일 | 7월 25일 | 33일 | 202.3mm |
| 2022년 | 제주 | 6월 21일 | 7월 24일 | 34일 | 207.6mm |
| 2023년 | 중부 | 6월 26일 | 7월 26일 | 31일 | 594.1mm |
| 2023년 | 남부 | 6월 25일 | 7월 26일 | 32일 | 712.3mm |
| 2023년 | 제주 | 6월 25일 | 7월 25일 | 31일 | 426.4mm |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장마기간이 길다고 반드시 강수량이 많은 것은 아니고, 기간이 평년과 비슷해도 강수량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23년이 바로 그런 해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수도 중요하지만, 하루에 얼마나 강하게 쏟아졌는지가 실제 피해와 체감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집 앞 하수구가 넘치거나,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거나,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상황은 비가 한 달 내내 조금씩 오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쏟아질 때 더 자주 발생합니다.
2-3. 2024~2025년: 장마에 비가 몰리거나, 장마 뒤에 호우가 왔습니다

2024년은 여름철 강수량만 보면 평년보다 적었던 해입니다. 그런데 장마철만 떼어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024년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602.7mm로 평년보다 적었지만, 이 중 474.8mm가 장마철에 내렸습니다. 비율로 보면 여름철 비의 78.8%가 장마철에 집중된 셈입니다. 이 비율은 1973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분석됐습니다.
2024년 장마기간은 제주도 6월 19일 시작, 남부지방 6월 22일 시작, 중부지방 6월 29일 시작으로 지역별 시작 시점이 달랐습니다. 종료는 전국적으로 7월 27일로 분석됐습니다.
이 해의 특징은 비가 “넓고 오래” 내렸다기보다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린 사례가 두드러졌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장마철 동안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mm를 넘는 사례가 여러 지점에서 관측됐습니다. 시간당 100mm는 우산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도로 배수와 하천 수위, 지하공간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강한 비입니다.
2025년은 또 다른 형태였습니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200.5mm,강수일수는 8.8일로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제주도는 6월 12일 장마가 시작해 6월 26일 종료됐고, 남부지방은 6월 19일 시작해 7월 1일 종료됐습니다. 중부지방은 6월 19일 시작해 7월 20일 종료로 분석됐습니다. 장마철 자체는 짧고 강수량도 적은 편이었지만, 여름 전체로 보면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7월 중순과 8월 전반에 기록적인 호우가 나타났고, 폭염과 호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 연도 | 지역 | 장마 시작 | 장마 종료 | 기간 | 강수량 흐름 |
|---|---|---|---|---|---|
| 2024년 | 중부 | 6월 29일 | 7월 27일 | 29일 | 전국 장마철 474.8mm, 여름철 비의 78.8% 집중 |
| 2024년 | 남부 | 6월 22일 | 7월 27일 | 36일 |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자주 발생 |
| 2024년 | 제주 | 6월 19일 | 7월 27일 | 39일 | 장마 시작은 평년과 비슷, 종료는 늦은 편 |
| 2025년 | 중부 | 6월 19일 | 7월 20일 | 32일 | 전국 장마철 200.5mm, 강수일수 8.8일 |
| 2025년 | 남부 | 6월 19일 | 7월 1일 | 13일 |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 |
| 2025년 | 제주 | 6월 12일 | 6월 26일 | 15일 |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 |
2024년과 2025년을 보면 최근 장마의 핵심이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예전에는 “장마가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면, 요즘은 “비가 어느 지역에 얼마나 강하게 몰리는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2025년처럼 장마철 강수량이 적어도 이후 7월, 8월, 9월에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마기간만 보고 여름철 비 피해 위험을 판단하면 부족합니다.
3. 장마 데이터 읽는 법과 생활 대비 포인트

3-1.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장마 관련 자료를 보다 보면 정체전선, 강수일수, 평년값, 시간당 강수량 같은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생활과 연결해서 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정체전선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는 경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 공기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빨리 움직이지 못하면 비구름이 계속 만들어집니다. 이 경계가 우리나라 주변에 머무르면 장마가 이어집니다. 쉽게 말하면 공기 덩어리끼리 밀고 당기는 선 위에서 비구름 공장이 계속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강수일수는 실제로 비가 내린 날의 수입니다. 장마기간이 30일이라고 해서 강수일수가 30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장마철이 30일이어도 그중 15일만 비가 내렸다면 강수일수는 15일입니다. 그래서 여행이나 야외 일정을 볼 때는 장마기간뿐 아니라 단기예보, 중기예보, 레이더 영상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년값은 최근 30년 정도의 평균적인 기후값입니다. 현재 많이 쓰는 평년값은 1991~2020년 기준입니다. 평년 장마기간, 평년 강수량이라는 말은 “보통 이 정도였다”는 기준선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과거 평균만으로 실제 여름 날씨를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년값은 기준으로 보되, 올해의 실시간 예보와 특보를 반드시 함께 봐야 합니다.
시간당 강수량은 한 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입니다. 하루 총강수량보다 더 위험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00mm가 천천히 나눠 내리면 배수가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지만, 한 시간에 100mm가 쏟아지면 도로, 지하차도, 하천 주변이 순식간에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2024년과 2025년 자료에서 1시간 최다강수량 100mm 이상 사례가 언급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2. 장마기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강수 집중도입니다
최근 6년 자료를 보면 장마기간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강수 집중도입니다. 2020년은 기간이 길고 비도 많이 온 해였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2023년은 장마기간이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이 매우 많았습니다. 2024년은 여름 전체 강수량은 적었지만 장마철에 비가 몰렸습니다. 2025년은 장마가 짧았지만 장마 이후에도 국지성 호우가 반복됐습니다.
이 말은 여름철 대비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장마 끝났으니 이제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8월 집중호우, 태풍, 가을장마성 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 반지하, 저지대 도로, 하천 산책로, 계곡, 산비탈 주변은 장마철이 끝났다는 말만 믿고 방심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처럼 장마철 강수량이 200.5mm로 적은 해라도, 여름이 안전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마철 통계에는 적게 잡혀도 7월 중순이나 8월 전반에 강한 호우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결국 “올해 장마가 길다, 짧다”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사는 지역에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는가”입니다.
장마철 생활 체크리스트
- 집 주변 배수: 빗물받이, 하수구, 베란다 배수구에 낙엽이나 쓰레기가 막혀 있지 않은지 확인해 주세요.
- 차량 관리: 타이어 마모 상태, 와이퍼, 전조등, 김서림 제거 기능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지하공간 주의: 지하주차장, 반지하, 지하상가에서는 호우특보가 있을 때 빠르게 이동 결정을 해야 합니다.
- 하천과 계곡: 비가 내리는 지역이 아니어도 상류에 비가 오면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습니다.
- 날씨 확인: 날짜 중심의 장마 정보보다 기상청 특보, 레이더, 초단기예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2020년 이후 장마는 한마디로 “변동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처럼 장마기간이 길고 강수량도 많은 해가 있었고, 2021년처럼 짧고 비교적 적은 해도 있었습니다. 2023년처럼 강수량이 폭증한 해가 있었고, 2024년처럼 여름철 비가 장마철에 몰린 해도 있었습니다. 2025년은 장마 자체는 짧았지만 폭염과 호우가 번갈아 나타나며 여름철 위험이 장마기간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장마기간 정보를 볼 때는 시작일과 종료일만 확인하기보다 세 가지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전국 평균 강수량입니다. 둘째, 내가 사는 지역의 강수량입니다. 셋째, 시간당 강수량과 호우특보입니다. 전국 평균이 낮아도 내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 피해는 큽니다. 반대로 전국 평균이 높아도 특정 지역은 비가 적을 수 있습니다. 장마는 전국이 똑같이 겪는 현상이 아니라, 지역별로 매우 다르게 나타나는 여름철 기상 현상입니다.
2026년 자료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을 텐데, 2026년은 작성일 기준으로 장마가 진행 중인 시점이기 때문에 최종 통계에 넣기 어렵습니다. 기상청 장마 통계는 보통 여름이 지난 뒤 관측값을 다시 분석해 확정됩니다. 따라서 2026년 장마 강수량과 최종 장마기간은 사후 분석 자료가 나왔을 때 업데이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확인에 참고한 공식·관련 자료
-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장마 통계 일반조회
-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 날씨누리
- 기상청 보도자료: 연도별 기후특성 보도자료
- 기후정보포털: 기후정보포털
- 재난안전 정보: 국민재난안전포털
본문의 수치는 기상청 장마 통계와 연도별 기후특성 발표를 우선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자료 발표 시점, 관측 지점, 평년값 기준에 따라 일부 수치는 소수점 단위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2020년 이후 장마기간과 강수량을 보면, 이제 장마는 단순히 “한 달 동안 비가 오는 시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해마다 시작일과 종료일이 달라지고,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커졌으며,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장마 시작일보다 실시간 호우 정보, 지역별 예보, 배수와 침수 대비가 훨씬 중요합니다. 올해도 장마 정보를 확인하실 때는 날짜만 보지 마시고, 비의 강도와 지역별 위험까지 함께 살펴보시면 훨씬 안전하게 대비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