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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굴리는 방법 : 그냥 두면 퇴직연금 수익률 처참!

은퇴 후의 삶, 모두가 꿈꾸는 편안하고 풍요로운 모습일 텐데요.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퇴직연금 수익입니다. 그런데 혹시 여러분의 퇴직연금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퇴직연금 굴리는 방법으로 이제는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워 제대로 굴려야 할 때입니다.

목차


1. 퇴직연금 수익, 왜 중요할까요?

많은 직장인들에게 퇴직연금은 ‘나중에 받을 돈’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단순히 퇴직금을 대신 받는 것을 넘어, 은퇴 후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예금이나 적금만으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사실, 잘 아실 거예요. 그래서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은퇴 자산의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똑같이 월 100만 원씩 20년 동안 퇴직연금에 쌓였다고 가정해봅시다. 한 사람은 연 1% 수익률로 운용했고, 다른 한 사람은 연 5% 수익률로 운용했어요. 20년 뒤 두 사람의 퇴직연금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구분 연 1% 수익률 연 5% 수익률
원금 (20년) 2억 4천만 원 2억 4천만 원
총 적립액 (세전) 약 2억 6천5백만 원 약 3억 9천8백만 원
수익 차이 약 1억 3천3백만 원

보이시나요? 연 4%포인트의 작은 수익률 차이가 20년 뒤에는 무려 1억 3천만 원이 넘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이자, 퇴직연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내 퇴직연금, 어떤 종류일까? (DC형, DB형, IRP)

퇴직연금을 잘 굴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 퇴직연금이 어떤 종류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형), 확정기여형(DC형), 그리고 개인형 퇴직연금(IRP)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1. 확정급여형 (DB형)


DB형퇴직 시 받을 급여가 미리 확정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회사가 정해진 formula(예: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 x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을 지급합니다. 이 형태의 특징은 퇴직연금 운용의 책임과 이익이 회사에 있다는 점입니다.

즉,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그 운용 성과가 좋든 나쁘든 근로자는 약속된 퇴직금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근로자 입장에서는 운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편하지만, 수익률에 따라 내가 받을 퇴직금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안정적이지만, 스스로 자산을 불릴 기회는 없는 것이죠.

2.2. 확정기여형 (DC형)


DC형은 DB형과 달리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근로자 명의의 계좌에 넣어주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 적립금을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하게 됩니다. 즉, 운용의 책임과 이익이 근로자에게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수할지는 전적으로 근로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운용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잘못 운용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투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내 노력이 퇴직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분들에게 유리합니다.

2.3. 개인형 퇴직연금 (IRP)


IRP근로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공무원 등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인 명의의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퇴직 시 받은 퇴직금을 여기에 넣어 운용할 수도 있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본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도 있습니다. DC형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세액공제 혜택이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 세금을 돌려받고 싶은 분들이 많이 활용합니다.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보관하면서 세금 혜택도 받고 싶은 분이나, 추가 납입을 통해 노후 자산을 더 확보하고 싶은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제도입니다.

<용어 해설>

  • 세액공제: 소득세나 법인세 등 세금을 계산할 때, 세금 자체를 깎아주는 혜택을 말합니다. 소득공제보다 더 직접적인 세금 혜택이라고 볼 수 있어요.

3. 퇴직연금 수익률, 왜 이렇게 낮을까요?

뉴스나 통계 자료를 보면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다는 기사를 종종 보셨을 거예요. 심지어 물가 상승률보다도 낮은 경우가 많아 사실상 손해를 보는 셈이기도 합니다. 그럼 왜 이렇게 수익률이 낮은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무관심’‘안정 지향적인 운용’ 때문입니다.

3.1. 그냥 두면 끝? 무관심이 부르는 저수익


DC형이나 IRP 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혹시 계좌 개설 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거나, 그냥 은행에서 추천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만 넣어두신 분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퇴직연금은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은행에서 좋은 상품으로 넣어줬겠지’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DC형과 IRP는 본인이 직접 운용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두면 낮은 금리의 예금에 넣어둔 것과 다를 바 없어,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실질적인 손해를 보게 됩니다.

3.2. 안정 제일주의? 공격적인 투자를 두려워하는 심리


퇴직연금은 은퇴 후의 삶을 위한 자금이다 보니 ‘절대 손실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원금 보장 상품에만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금, 적금, 채권형 펀드 등 원리금 보장 상품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도 매우 낮습니다.

특히 아직 은퇴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20대, 30대, 4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이라면 충분히 위험 자산(주식형 펀드, ETF 등)에 투자하여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손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게 되고, 결국 저수익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죠.

<용어 해설>

  • 원리금 보장 상품: 투자 원금과 이자를 특정 기간 후에 돌려받는 것을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예금, 적금, 일부 채권형 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위험 자산: 주식, 부동산, 파생상품 등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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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잠자는 퇴직연금 깨우는 법! 수익률 높이는 전략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워 높은 수익률을 만들고, 든든한 노후 자산을 만드는 구체적인 전략을 알려드릴게요.

4.1. 내 투자 성향 파악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투자 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나는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인가?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불안해서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면 공격적인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더 큰 수익을 추구하고 싶다면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할 수 있겠죠.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투자 성향 분석 설문을 통해 나의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후회 없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4.2.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처럼, 퇴직연금도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자산에만 몰빵하는 것은 위험을 크게 높이는 행위입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 상품(예금, 채권형 펀드)수익성을 추구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주식형 펀드, ETF)을 적절히 섞어서 투자하는 자산 배분 전략을 추천합니다.

  • 자산 배분 전략: 주식 시장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큰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조절하고, 채권형 펀드나 예금의 비중을 조절하여 전체적인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 기간이 많이 남았다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상품의 비중을 늘려가는 식이죠.
  • 주식형 펀드: 여러 주식에 분산 투자하여 주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 ETF (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코스피200, S&P500 등)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군이나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은퇴 시기를 고려하여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라면 주식형 펀드나 ETF 비중을 50~70%까지 높게 가져가고, 40대 중후반부터는 점진적으로 그 비중을 줄여나가 안정적인 상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3.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점검하고 리밸런싱하기


한번 짜놓은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은 계속 변하고, 내 투자 목표나 성향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내 퇴직연금 수익 계좌를 들여다보고, 수익률은 어떤지, 처음에 세웠던 목표와 맞게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리밸런싱(Rebalancing)을 통해 다시 목표한 자산 배분 비중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어 해설>

  • 리밸런싱: 투자한 자산들의 가치 변동으로 인해 원래 목표했던 자산 배분 비중이 달라졌을 때, 다시 목표 비중으로 조정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 가격이 크게 올라 주식 비중이 너무 높아졌다면, 일부 주식을 팔아 채권이나 예금 비중을 늘리는 식입니다.

4.4.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 정보를 습득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 정보를 습득하려는 노력입니다. 금융 문맹은 이제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퇴직연금 관련 서적을 읽거나, 신뢰할 수 있는 경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등 꾸준히 학습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아야만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고, 시장의 작은 흔들림에도 쉽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5. 퇴직연금 운용 시 꼭 알아야 할 세금 이야기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세금입니다. 세금 혜택을 잘 활용하면 수익률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으니 꼭 알아두세요.

5.1. 세액공제 혜택 극대화하기 (IRP, 연금저축)


IRP와 연금저축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대표적인 연금 상품입니다. 연간 납입액 중 일정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시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IRP와 연금저축 합산하여 최대 900만 원까지 납입금액의 13.2% 또는 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총 급여액에 따라 공제율 상이)

예를 들어, 연 소득 5,500만 원 이하의 직장인이 IRP에 900만 원을 납입했다면, 900만 원의 16.5%인 148만 5천 원을 세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연 16.5%의 확정 수익을 얻는 것과 다름없으니, 이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2. 퇴직소득세 절감 효과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퇴직소득세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인출할 경우 퇴직소득세가 바로 부과되지만, IRP 계좌로 옮겨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으로 수령하는 동안에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연금소득세)도 저율로 과세됩니다. 당장 목돈이 필요하지 않다면 IRP를 통해 퇴직금을 연금으로 전환하여 세금 혜택을 챙기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마무리하며

퇴직연금은 더 이상 ‘나중에 생각해도 되는 돈’이 아닙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분의 은퇴 후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퇴직연금 계좌를 들여다보고, 어떻게 하면 더 잘 굴릴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조금만 노력해도 여러분의 노후는 훨씬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금융기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성공적인 노후를 위한 첫걸음, 바로 퇴직연금 수익 똑똑하게 굴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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